요리 메뉴
레시피
상세뷰
화개에 눈이 왔어요.
작년엔 눈이 너무 안와서 살짝 아쉬웠는데 며칠 전 새벽 두 시간 정도 쏟아진 눈입니다.
저기 안개가 쌓인 곳은 지리산의 꽃술에 해당하는 곳입니다.
우리 집에서 직선거리 1킬로미터 정도?
화개장터에서 모암마을 까지 연꽃모양의 지리산 모습중 꽃술에 해당되지요.
그래서 화개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.(연화반개천=연꽃이 반쯤 개화를 한 상태)
이런 날은 눈이 녹을 때까지 자유죠~~
그래서 이쁜 조카들이 좋아하는 마른 새우로 강정을 만들어서 가져다 주려고 맘 먹었답니다.
<새우강정>
준비물 ; 마른 새우, 고추장,녹차소스,마늘, 볶은 검정콩, 참기름,참깨,물엿
마른 새우입니다.
못생겼죠?
크기도 제 멋대로, 색깔도 제 멋대로~~
그러나 다싯물을 낼 때 양을 절반만 넣어도 어찌나 맛있는 다시가 나오는지 모른답니다.
그냥 먹어도 비리내도 안나고 고소하고,달큼달큼하고~~자꾸 손이가요..자꾸자꾸~~
이 새우는 군산 앞바다의 어느 작은 섬에서 사 온 새우랍니다.
할머니들이 직접 집에서 삶아서 말린 새우랍니다.
잘고 못생겼지만 그 맛은 최고입니다.
근데 왜 그 섬 이름이 생각안나는지...나이 오십이 이거구나 싶네요.
여러분께도 꼭 이 새우를 권해 드리고 싶은뎅~~
지난 봄 죽을 만큼 힘들었던 녹차 따고 녹차 만드는 일을 끝내고 제가 좋아하는 군산으로 여행을 갔었죠.
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새벽에 출발하여 늦은 밤까지 두루두루 둘러 보고 특산물도 샀지요.
그 중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새우랍니다.
할머니들께서 새우를 말리는 곁에 다가가 하나 집어 먹고 그 순수하고 짙은 맛에 반해
몽땅 사서 왔답니다.
대가리를 다 딴 새우입니다.
저온에서 기름을 두르지 말고 살살 볶습니다.
그래야 나중 바삭바삭하거든요.
물론 비린맛도 잡아주고요.
색이 옅어지면 새우가 수분도 날아가고 다 볶아 진 것이랍니다.
새우가 아이들에게 참 좋다네요.
필수아미노산도 많고 키토산도,칼슘도~~
새우는 견과류랑 잘 어울립니다.
지난 번에는 호두랑 땅콩을 넣어서 해 먹었구요.
이번엔 검정콩을 넣었습니다.
볶아 두었던 콩을 살짝 수분만 날려 줍니다.
가장 중요한 양념소스의 비율~~
고추장과 물엿의 비율을 1:1로 하고
녹차소스는 두 재료의 20% 정도 넣으면 좋아요.
녹차소스의 특징은 깊은 맛이죠.
강정 특유의 달콤하고 매콤한 맛이 납니다.
여기에 참기름도 조금 넣어 주세요.
두 번째 중요한 것~~
저온에서 소스가 끓을 때 잘 저어주는 것은 기본이죠.
근데 소스가 끓어도 조금 졸여 준다는 느낌으로 약 5분 정도 끓여 주세요.
그리고 간을 다시 맞추세요~~
후추도 이 때쯤 좀 넣어 주시구요.
세 번째 중요한 포인트~~
양념소스가 다 조려지면 약간 식힙니다.
그래야 바삭바삭한 맛이 오래가고 새우끼리 붙어서 뭉쳐지지 않는 답니다.
어느 정도 소스가 식으면 마늘도 빻아서 넣어 주세요.
그러면 따뜻할 때 마늘을 넣는 것보다 훨훨 좋답니다.
갈릭소스의 느낌도 있어요~~~
소스가 너무 식어도 양념이 골고루 잘 묻혀지지 않으니 시간으로 따지면 5분~7분 정도
식혀 주시면 적당 할 것 같아요~~
볶아 두었던 검정콩도 투척~~~
자~~양념을 골고루 묻혀 줍니다.
통깨도 조금~~
먹어봐야 알죠?
진짜진짜 맛있는 새우강정...ㅎㅎ제 조카들이 한 말이랍니다.
전 조카들이 제 새끼만큼 예뻐요~~
뭐든 다 해 주고 싶고~~깨물어주고 싶고~~
우리 집 춘봉이가 다른 동네 황구와 사랑을 해서 낳은 새끼들입니다.
7마리~~~
춘봉이는 애기들 젖먹이느라 살이 너무 빠지고 애기들은 젖이 부족하고~~
이유식을 먹이면서 새우를 갈아서 밥을 준답니다.
잘 먹죠~~
요즘 배추가 맛있죠?
새우강정을 뜨끈한 밥에 올려서 쌈을 싸서 드세요~~
쌈장보다 더 맛있답니다.
적극 강추합니다.
